본격 무신론 만화 - 성체모독 러셀의 찻주전자


* 영성체, 혹은 제병이란 성스럽게 된 예수의 몸을 상징하는 구운 밀떡을 의미합니다. 비슷하게 예수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는 성혈이라고 불립니다.

* 실제로 많은 기독교 사회에서, 이러한 성체 모독(host desecration)은 가장 중대한 신성모독의 하나로써 간주됩니다. 물론, 근래에 와서 성체 모독을 저지른 사람이 화형에 쳐해진다던지 하는 일은 없지만, 파문에 처해질 수도 있다는군요(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 이외에도, 성찬에서 이런 영성체를 손으로 모셔야하는가, 입으로 모셔야 하는가 또한 논쟁의 여지가 남아있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역시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만(...), 마더 테레사는 지금 교회에서의 가장 중대한 문제점이 바로 이 손영성체라고 지적한 바가 있다는군요. 같은 출처에 따르자면, 교황 바오로 6세도 손영성체가 교의를 위반하지는 않으나, 실제로 문제가 있고 위험하다, 라고 주장했다더군요.

 

* 위의 만화와는 단지 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이야기지만, 어쨌거나 성체모독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2009년에, 알 이슬람(Al-Islam)이라는 말레이지아 이슬람 잡지의 기자들이 콸라룸푸르 성당에 취재차 방문했다 성찬식에서 받은 성체를 손으로 때려 부수어놓고는 사진을 찍어 5월호 잡지에 대문짝만하게 실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당연히 많은 카톨릭 신도들은 분개했고, Sudhagaran Stanley와 Joachim Francis Xavie라는 두 카톨릭 평신도가 경찰 당국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여기서 말레이지아 경찰은 특정 종교에 대한 증오나 불화합을 금하는 법률이 존재함에도 불구,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고, 이는 말레이지아의 카톨릭 교도들의 분노를 더욱 증폭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1]. 이 사태가 폭동 수준까지 나아가지는 않았습니다만, 콸라람푸르의 대주교를 대표한 많은 카톨릭 교도들은 말레이지아 정부와 법무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결국 9개월후 '알 이슬람지'가 로마 카톨릭 교회와 신도들에게 사과를 했고, 콸라룸푸르의 대주교가 이 사과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 사태는 끝을 맺게 됩니다. 물론,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된 성체 모독 행위를 저지른 기자들은 끝끝내 아무런 성명도 내지 않았지만요.

[1] 현재 말레이지아의 국교는 이슬람교입니다만, 실제로는 여러 종교들이 복잡하게 혼재된 양상을 띕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인구의 60퍼센트 가량이 이슬람교도-수니, 시아파 양 측 모두를 포함해서-이고, 불교 신자가 19.2퍼센트, 그리고 힌두교와 기독교가 나머지 분율을 차지한다는군요. 종교의 자유는 헌법상으로 보장됩니다만, 국민, 특히 이슬람 신도에 대한 선교 활동은 금지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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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x1sz30n 2010/07/11 14:35 # 답글

    으잌ㅋ 전병돋넼ㅋ
  • Safranine 2010/07/11 14:36 #

    시험은 잘 보고 오셨습니까
  • ax1sz30n 2010/07/11 14:48 #

    존나 쉬움
  • 로디나 2010/07/11 15:20 # 답글

    영성체 의식때 쓰이는 그 조그만 전병이 옛날에는 사람목숨을 잡았었군요 ㅎㄷㄷ
  • 라피르 2010/07/11 16:57 # 답글

    뜬금없지만 불교에선 불상을 부처처럼 여기는 승려를 조롱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이름있는 승려가 나무 불상을 겨울에 땔감으로 썼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물론 혼난건 불상을 부처처럼 여긴 승려. "이눔아 이건 부처가 아녀 나무여"
  • erte 2010/07/12 00:52 # 삭제

    아... 그 이야기 이런거죠?

    어떤 존자께서 (이름이 생각이;;) 무슨 나무불상이 아주 많은 절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때 날씨가 무척 추웠던지라, 땔감이 없을가 찾다가 불상 하나를 태웠다지요.
    그래서 주지가 깜짝놀라 불상에 뭐하는 짓이냐고 따지니까,
    그 존자께서 뻔뻔스럽게 "부처의 유해에서 사리를 찾고있다"라고 대답했죠.
    그러자 어처구니가 없어진 주지가 "목불상에서 사리가 나올리가 없지않느냐"고 대답하자
    그 존자께서, 그럼 어차피 부처도 아닌데 나머지 불상도 태워도 문제없겠군 이라며 불상 몇개 더 태워서 따뜻하게 보냈다는 이야기...
  • 2010/07/12 12:39 #

    아마 단하선사일 겁니다.
  • 2010/07/12 12:48 # 답글

    크래커 와쪄염! 뿌우~ >_</
  • Safranine 2010/07/12 15:47 #

    님 이러시면 안된다능(...)
  • YoUZen 2010/07/12 14:59 # 답글

    성체는 모르겠지만 성혈은 좋아합니다. *-_-*
  • Safranine 2010/07/12 15:48 #

    *-_-*
  • ax1sz30n 2010/07/12 16:07 # 답글

    크래커 와쪄염! 뿌우~>_<
  • Safranine 2010/07/12 16:09 #

    님 이러시면 안된다능(...)(2)
  • 참치 2010/07/12 16:35 # 답글

    신성모독은 많이 들어봤지만 성체 모독은 여기에서 처음 알고 갑니다;;;; 저게 사람 목숨까지 좌지우지할 정도란 말입니까... ...저걸 굽는 사람들은 신을 양산하는 제빵사들인가;;
  • Safranine 2010/07/12 19:40 #

    성체모독이 곧 신성모독의 한 범주였던 것이지요. 그것도 아주 강한(...)
  • blue 2010/07/13 01:18 # 삭제

    밀떡이 성체로 변환하는 것은 미사 중일 때입니다. 그 전까지 밀떡은 떡일 뿐임.
    그러니 제빵사 운운은 맞지 않지요.
  • 김우측 2010/07/12 21:45 # 답글

    모 인물의 사진을 접는 것만으로도 성체모독이라고 생각하는 북쪽의 사람들도 같이 생각나네요...
  • Safranine 2010/07/12 21:57 #

    둘 모두 종교의 극단적인 경우니 비슷비슷하게 보이는거 아니겠습니까.
  • ㅁㄴㅇㄹ 2010/07/12 22:22 # 삭제 답글

    모독씩이나 가능하신 허접한 신이나 믿고계시는 신도여러분께서

    전지전능 드립을 뱉어대고 계시니 가소롭기 그지없네요
  • PFN 2010/07/12 23:58 #

    ㅋㅋㅋㅋㅋ
  • 역관절 2010/07/13 02:24 #

    파닥파닥
  • 고어씨 2010/07/12 22:54 # 답글

    랄까, 신의 '상징'이라는데서 문제가 생기는거 아닐까요?
    그걸 빵으로 상징한건데, 그런 상징을 파괴하는건 충분히 신자들에겐 논란거리가 될듯.
    그걸 상징으로 사용한다는걸 이해하지 못한다고 성체를 단지 '빵'으로 단순화 시키면 안될것같은데;
  • 개조튀김 2010/07/13 07:30 #

    성체는 상징이 아닙니다. 더 신성한 말 그대로 "성체" 입니다. 신의 육체 그 자체죠.
  • 무민 2010/07/13 07:49 #

    성체와 성혈이 상징이냐 실제 예수의 살과 피냐를 놓고 논쟁을 벌여서 현재는 상징이 아닌 진짜 예수의 살과 피라는 것이 카톨릭의 신학적 입장입니다
    성경에서 예수가 물을 포도주로 바꾸듯 미사를 통해 빵과 포도주가 살과 피로 변한다는 것인데요

    근데 그렇다면 더더욱 성체=빵 이라고 단순화시키는 것이 큰 모독이 되어 버리네요 ㅡ_-)a
  • 이실피르 2010/07/12 22:59 # 답글

    중세니까요. 뭐...
    그때는 카톨릭이 신의 이름으로 무슨 미친 짓을 해도 정당화되던 시기니까요.

    모든 종교가 저런 때가 다 있었죠.
  • Safranine 2010/07/13 13:49 #

    히친스는 현재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야만성이 그 짧은 역사 덕분이라고 말했다지요.
  • 리퍼 2010/07/13 01:17 # 답글

    아무리 생각해봐도 종교는 복잡하고 민감합니다.
  • Safranine 2010/07/13 13:51 #

    민감하지요;
  • 미스트 2010/07/13 01:42 # 답글

    광신이란 정말 무서운거죠.
  • Safranine 2010/07/13 13:52 #

    무섭습니다.
  • ... 2010/07/13 02:24 # 삭제 답글

    말레이시아 이슬람 잡지는 뭔 취재를 한다고 성당에 들어가선 행패를 부렸대. 메디나에 들어가서 Merry Fucking Christmas쯤 불러줘야 역지사지를 깨달을 애들.
  • Safranine 2010/07/13 13:52 #

    저 사건이 사실 단순히 이슬람의 보편적 속성에 기인한다기보다는, 그냥 다수와 소수 사회에서의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하지 않나 싶은데요...
  • 111 2010/07/13 05:05 # 삭제 답글

    성혈은 집에서 치즈랑 고기와 먹는걸 더 좋아라 합니다 ㅋㅋ
  • Safranine 2010/07/13 13:52 #

    성혈! 하앜!
  • 부전나비 2010/07/13 09:37 # 답글

    별로 맛있게 생기진 않은 전병이네요. 성혈을 원합니다 하앜하앜!
  • Safranine 2010/07/13 13:52 #

    성혈! 하앜!(2)
  • 2010/07/13 11:0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afranine 2010/07/13 11:38 #

    경솔한 포스팅이었군요. 이오공감에서는 내리도록하겠습니다.
  • a 2010/07/13 11:31 # 삭제 답글

    성체를 떨어뜨린적 있었는데
    옛날이라면 죽었을지도......
  • Safranine 2010/07/13 13:54 #

    중세 시대였다면 화형당하셨을듯. 물론 마음좋은 이단심문관을 만나시면-요즘이야 이 어휘의 용례로 봐서는 형용모순처럼 들리지만- 살아남으실 가능성도 있었겠지만요.
  • . 2010/07/13 11:33 # 삭제 답글

    그래서 종교를 안 믿죠.
    복잡해요.
  • Safranine 2010/07/13 22:08 #

    아무래도 역사가 오래된 종교일수록 그 교리가 복잡도는 증가하겠죠.
  • sinead 2010/07/13 15:48 # 답글

    실수로 씹어먹은 적이 있는데..;;; 수녀님들 저거 찍어낸 다음에 남은건 수제비를 만들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재료를 생각하니 좀 우스꽝스러워지네요 ㅋㅋ
  • Safranine 2010/07/13 22:07 #

    아, 원래는 침으로 녹여먹어야 하는 거라지요(...)
  • 까롤로 2010/08/02 18:21 #

    넹.
    저 수녀님한테 그 수제비 받아와서 집에서 해먹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은 부분은 축성도 안 되니 성체가 아닌 밀가루일 뿐이죠

    딱히 보통 수제비보다 더 맛있진 않았네요
  • ㅁㄴㅇㄹ 2010/09/18 15:31 # 삭제 답글

    '똥도 부처다' 라는 땡중의 일갈과

    '이거 예수님임 그러니 소중히^^'

    분명 근원은 같은 깨침이었을탠데

    하는 행태는 천지차이로군

    불교를 띄울려고 안해도

    기독교만 붙여놓으면

    띄워지는 신비로운 현상

    뭐 불교의 양태가 긍정적인건 아닙니다

    땡중의 일갈이 가슴을 울릴뿐이죠
  • 식인인가? 2013/09/24 11:10 # 삭제 답글

    ...근데 그럼 신의 육체를 먹는거니.. 으음, 식신?
  • 아이엘 2014/07/04 12:52 # 삭제 답글

    저는 무신론자지만 가톨릭 교회법에 관심이 좀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성체 그거 교리상 예수님의 살입니다. 미사 전까지는 그냥 밀가루 덩이지만 미사도중 (뭐 가톨릭 전례가 다 그렇듯이) 복잡한 절차를 통해 사제의 축성인가 뭐시긴가를 받으면 성체가 됩니다. 물론 그거 아무리 현미경으로 들여다봐도 세포같은건 보이지 않습니다만... 뭐 종교니까 그렇다고 치고.
    그러므로 성체를 모욕하는 것은 곧 예수의 신체를 모독하는 것이 됩니다. 중세 같았으면 파문은 기본이고 화형까지 당할 일이죠. 뭐... 그래도 사람 사는 세상인데 어느정도 융통성은 있겠죠. 실수로 떨어뜨린 것 같으면 사제가 주워서(...?) 다시 모시게 하면 별 문제가 없었을겁니다. (땅이 아무리 더러워도...)
    현대 교회법상으로는 가장 중대한 신성모독입니다. "성체를 내 던지면", 그러니까 "고의로" 던진 경우에, 광의적으로 해석할 경우 깨 부수는 등 각종 모독 포함해서 고의로 하면, "자동파문"의 제재를 받습니다. 그냥 자동파문이 아니라 "사도좌에 의하여 유보된" 자동파문을 받습니다. 그 말인즉슨 파문을 확정한 주교도 취소 못 하는거고, 오로지 교황만 용서할 수 있는 죄라는 말이죠. 이거 취소하려면 비행기타고 바티칸으로 가서 교황청 앞에서 파문 취소해달라고 빌어야합니다.(...) 십자가를 내던지는 것보다 훨씬 중한 범죄로 간주되죠.
  • 아이엘 2014/07/04 12:56 # 삭제

    으음... 그리고, 굳이 왜 모신다면서 입으로 넣는거냐 하면... 어찌됐든 크리스찬으로서 예수님의 생애 어쩌구 저쩌구 하여튼 복잡한 이유로 성체를 몸 안에 넣긴 넣어야 하는데, 뭐 넣을 구석이 입밖에 더 있겠어요? 항문을 이용할 수도 없고요... 뭐 그런 이유입니다. 씹어먹지 않고 녹여 먹는 이유도 씹으면 왠지 불경해보이잖아요?(...) 부차적으로 녹여먹는 동안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 어쩌구 할 수 있는 신앙적 효과도 있을거고...
  • 2014/12/14 01:38 # 삭제 답글

    지들이 우상숭배 하지 말라더니 뭔 헛짓거리여 ㅋㅋㅋ
    하여튼 노답들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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